드디어 경매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하다
부동산 책, 경매 책, 재테크 책을 읽으며 어떻게 하면 게으르게 돈 벌 수 있을지 고심한 지 몇 년이 흘렀다. 호기롭게 비싼 스터디에도 참석해 보고 임장도 다녀보며 느낀 것은 역시나 게으르게 부자 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철저하고 성실한 실행만이 살아있는 공부가 되고, 실패가 되고, 또 그것이 가끔 성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다.
그동안은 여러 일을 방패 삼아 투자를 미뤄왔지만 올해 상반기는 반드시 1건 낙찰받겠다고 결심했다. 단돈 100만 원의 이익을 보더라도, 단 한 번의 경험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동안 부동산책 30권을 3번 읽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3번은 읽지 못했지만 짧은 기간 다독하며 흩어져있던 내 지식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제 딱 한 번만 유료강의를 들어 실전 위주로 정리하고 투자를 실행하기로 했다.
여러 강의를 물색하던 중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EXIT 책의 저자 송사무장님이 새로운 경매 강의를 오픈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름도 멋졌다. 경매의 기술 CLASS. 초보부터 중급의 실력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강의라고 하기에 이거다 싶었다. 배속도 하지 않으며 꼼꼼히 듣기 시작했다. 깔끔한 정리로 송사무장님의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전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팁들이 넘쳤다.
우연히 알게 된 고수들의 물건 추천 라이브 특강
나는 이제 준비가 되었다고 느끼는 와중에 수강생 중 일부 조건을 충족한 사람들만 들을 수 있는 라이트 특강이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쿵쿵나리, 파이팅팔콘, 로빈훗, 송사무장 4명의 고수들이 현재 진행 중인 물건들 중 직접 골라 자신들이 어떤 포인트로 물건을 찾고 투자 결심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강의다. 수강생들의 가려운 부분을 딱 긁어주는 강의라니!
오후 7시부터 시작하여 2~3시간 진행된다는 강의는 4시간을 넘겨 간신히 끝났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는 강사분들과 열의에 찬 수강생들의 콜라보였다. 이제껏 유튜버, 유명 강사들의 무료, 유료 라이브 특강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번처럼 시간 내내 내용이 알찬 것은 처음이다. 4명의 고수들의 입지 분석과 물건의 장단점 찾아내기, 낙찰 후 출구전략을 함께 생각하며 볼 수 있어서 참 값지다고 느꼈다.
나는 그동안 물건 검색을 너무 지엽적으로 했다는 것을 느끼며 반성했다. 내가 꽂힌 지역만을 고수하지 말고, 내가 생각한 조건과 맞지 않는다고 바로 제외하지 말고 더 열린 마음으로 천천히 찾아야겠다.
5월부터는 입찰을 시도하여 8월 안에 낙찰받는 것을 목표로 하였었는데, 조금 더 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고수들이 직접 유료 경매 사이트에서 물건을 어떻게 검색하는지까지 이번 특강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무료 라이브 특강으로 소중한 인사이트를 나누어준 강사분들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 또 나 자신이 이번 특강을 더욱더 자세히 기억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였다. 라이브 특강에서 공개한 경매 물건번호를 공유할 수는 없지만 이 글을 보는 나 같은 부린이들에게도 앞으로의 공부 방향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