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켓키친 디너에 다녀왔습니다
The 1 삼성카드 바우처로 남편과 둘이서 포시즌스호텔 뷔페 디너에 다녀왔습니다.
(뷔페에 가서 알았는데 소프트드링크 2잔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콜라와 제로콜라를 골랐습니다.)
처음 가본 거였는데, 예약 확인과 좌석 안내도 매끄럽고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하셔서 첫인상이 좋았어요.
전체적인 뷔페 구성도 설명해 주셨어요. 디저트 코너는 한쪽에 따로 위치해 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직원 한 분이 테이블로 안내해 준 후 미네랄워터, 탄산수 중 어떤 걸로 할 건지 여쭤보십니다.
탄산수 선택할까 하다가 추가금 있을 수도 있으니 그냥 미네랄워터로 했는데, 나중에 여쭤보니 추가금 없다는군요!
뭐든 좋으신 걸로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누가 보면 해산물 뷔페인지 알 것 같은 플레이팅이네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랍스터, 전복, 새우, 가리비, 홍합 등 해산물도 다양합니다.
이 밖에도, 중식, 양식, 일식 모두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마라탕 코너도 있어서 셰프님께 제조 부탁드리면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의외였던 건, 면이 없습니다. 파스타, 라멘, 쌀국수 이런 면 요리가 없어요.
저는 국물 있는 면을 메인으로 놓고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대신 물회를 떠다가 국물처럼 떠먹었어요.
포시즌스호텔서울 더마켓키친을 기대하게 했던 주인공입니다.
어릴 적 로망이었던 초콜릿 분수!
별 것 아니지만 과일, 마시멜로 등을 초코 분수에 묻혀 먹는 게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 로망 실현하나 싶었는데 분수는 유리 안에 들어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작은 수도꼭지에서 초콜릿이 흐르게 해 놨더라고요. 조금 실망했습니다.
초콜릿도 맛이 없었습니다. 초콜릿 향이 나는 액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연해서 과일에 묻혀먹는 것보단 마시멜로나 쿠키 등에 살짝 찍어먹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딸기 시즌이라 딸기로 각종 디저트를 마련해 놓았는데 눈은 즐거웠습니다. 맛은 무난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구비되어 있는데 무난했습니다. 아이스크림 중 딸기셔벗은 너무 비렸고, 오늘의 아이스크림(각종 과자 등을 쿠키앤크림 맛 아이스크림과 섞어 셰프님이 따로 담아주시는 것)은 맛있어요.
좋았던 점
1. 의외로 갈비찜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이가 아프신 분들도 씹으실 수 있을 것처럼 부드럽고 양념도 간이 딱 맞았습니다.
2. 회의 질이 꽤 좋습니다. 회만 전문적으로 하는 고급 식당들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뷔페에서 기대되는 질보다 좋았습니다.
3. 다른 호텔에서는 커피를 아이스로 주문할 경우 추가금이 붙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더마켓키친은 아이스커피도 무료입니다.
4. 직원분들이 아주 친절하시고 대응을 빨리 해주셔서 편하게 식사했습니다.
5. 자리가 널찍하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아쉬웠던 점
1. 해산물들이 전체적으로 좀 말랐습니다. 랍스터도 껍데기와 살을 분리하기 힘들 만큼 살이 질기게 말라있고, 전복, 새우 등도 전체적으로 말라있고 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2. 전반적으로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간이 조금씩 특이합니다. 예를 들면, 새우장이 간장맛만 나고 새우맛은 안나는 그런 느낌들이에요.
3. 회의 퀄리티는 좋은데 초밥의 밥이 너무 딱딱하고 말라있어서 초밥을 먹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4. 대게 손질이 안되어있어요. 대게가 쪼개어져만 있고 다리에 칼집이 없어서 스스로 잘 해체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게도 말라있어요.
종합적인 소감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
돈 내고 먹었다면 좀 아쉬웠을 것 같아요.
(인당 155,000원이니까요. 더 파크뷰와는 3만 원 차이인데 퀄리티 차이는 그 이상이라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결혼식 뷔페와 호텔 뷔페의 어느 중간 지점 정도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써서 관계자 분들이 보시고 속상하시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보신다면 단점들을 보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